[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종 어린이집 교사에세 똥기저귀를 던진 학부모 사건과 관련, 국민청원이 5만명을 돌파했다.
1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 글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는 글이 게시된 지 나흘 만으로, 관련법 제·개정 논의에 들어가게 됐다. 올들어 5만명을 넘겨 성립된 청원은 모두 11건이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심사에서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앞서 어린이집 A교사 남편은 지난 12일 사건 발생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똥 싸대기를 봤습니까?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아내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여 있는 사진을 봤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나쁜 교사는 처벌을 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떡하냐"며 "교사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제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학부모 B씨는 지난 10일 세종시 한 병원 화장실에서 A씨 얼굴에 인분이 묻은 기저귀를 비비고 벽에 밀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B씨를 폭행‧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 B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아들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112에 신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B씨는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아들이 놀아방에서 또래들과 자지 않고 붙박이장처럼 좁고 깜깜한 방에서 혼자 자는 등 정서적인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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