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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결혼 파탄났다”…분만 과정 직접 본 남편 병원에 수천억 소송
호주 멜버른 왕립여성병원 상대 소송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병원에서 아내가 아이를 분만하는 과정을 지켜 본 남성이 산부인과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자신의 결혼 생활이 파탄났다는 이유에서다.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일이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남성 아닐 코풀라는 멜버른 왕립여성병원을 상대로 10억 호주달러(한화 8587억50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풀라는 아내가 이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아내가 분만하는 동안 남편이 옆에 있는 게 좋다고 한 의사의 권유를 따랐다고 한다.

코풀라는 이후 아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의 말대로 나는 지켰봤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병원 측은 나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병원은 코풀라의 정신과 치료를 지원해 줄 수 있지만 손해배상은 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코플라의 손해배상소송을 기각했다. 남편이 아내의 분만 과정을 직접 봐서 겪은 정신적 충격이 손해배상을 받을 만큼의 중대한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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