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담대 금리인하 대체 언제쯤”…코픽스 ‘소폭’ 하락에도 대출금리는 오른다[머니뭐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3.66%로 0.02%p 하락
두 달 연속 하락세에도 ‘대출금리’ 상승세 여전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안내문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 연속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상승이 주춤한 영향이다. 다만 두 달 누적 0.03%포인트(p)의 소폭 하락에 그친 데다, 이달 들어 금융권 예금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두 달 연속 줄었지만…0.02%p 소폭 하락에 그쳐

[은행연합회 제공]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3.69%)과 비교해 0.0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0.01%p 소폭 하락한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코픽스 하락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영향이다. 지난해 최고 5%를 넘나들던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올 상반기 3% 초반대로 하락했다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6월에서 8월까지는 3%대 중후반대를 유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동반 하락한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예금·은행채 금리↑…“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여전해”

서울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하지만 이 같은 코픽스 하락 추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끌어올리며, 수신 고객 확보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말 최고 3.95% 금리의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고금리를 4%로 올려 금리 경쟁력을 강화했다. 우리은행과 제일은행 등에서도 4%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리 산정에 반영되는 은행채 금리 또한 이달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14일) 기준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4.413%로 이달 1일(4.261%)와 비교해 0.15%p가량 증가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는 4.42%까지 치솟으며, 6개월 내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모두 오르면, 이를 반영하는 코픽스 지수 및 주담대 변동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5~7.03%로 이달 들어 상단이 7%를 돌파한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감소했으니, 그만큼 소폭 금리 하락이 이루어지기는 하겠지만, 사실상 소비자들의 체감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3.86%로 전월(3.83%) 대비 0.03%p 상승했으며, 신잔액기준 코픽스 또한 3.27%로 전월(3.21%)에 비해 0.06%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안내문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58~3.66%로 상단은 0.02%p 하락, 하단은 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w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