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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시장 회복세…PE, IPO 활용 엑시트 활발 [주간 '딜'리버리]
레뷰코퍼·두산로보 수요예측 관심
제이오·센서뷰 등 회수 완료 사례
회수 성과 기반 신규 투자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증시 입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공모시장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사모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지는 모습이다. 회수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투자를 확대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레뷰코퍼레이션과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감한다. 두 곳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각각 코스닥과 코스피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들 모두 PEF 운용사를 주주로 확보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한투파PE)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기존 최대주주 역시 PEF 운용사인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인베)였다. BNW인베는 2019년 레뷰코퍼레이션에 120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난해 구주 일부를 처분하며 3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이번에 공모 과정에서도 구주매출을 통해 69억~81억원을 현금화할 계획이다.

BNW인베는 공모 이후에도 100만주 잔여 지분이 있다. 레뷰코퍼레이션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의무보유해야 하며 해당 기간이 종료되면 단계적으로 처분해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희망 밴드와 단순 비교하면 원금 대비 5배 이상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레뷰코퍼레이션의 현재 최대주주인 한투파 PE와 키움PE 역시 이번 IPO를 통해 엑시트 창구를 확보한다. 지난해 투자가치가 720억원일 때 총 49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공모 밴드 기준 상장 밸류는 최대 1448억원으로 인수 2년 차에 2배 높아졌다. 상장 이후 적절한 인수후보자를 확보할 경우 경영권 양도를 계획하고 있다.

공모 예정액 기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에도 PEF 운용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중이다. 지난해 1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와 한투파 PE는 두산로보틱스에 각각 300억원, 100억원을 출자했다. 공모 희망 밴드를 고려하면 투자 2년 차에 보유 지분가치는 3배 가까이 상향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프랙시스의 보유 지분율은 5.1%, 한투파 PE는 1.7% 수준이다. FI 두 곳은 상장 직후 보유 지분 중 70%에 해당하는 물량은 즉시 처분할 수 있다.

올해 PEF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장 이후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는 적지 않다. 유통시장이 소폭 회복되면서 공모시장의 투심이 일부 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약 25%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연초 대비 14일까지 16%가량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제이오(이하 투자사 BNW인베), 센서뷰·삼기EV(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은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기관투자자를 확보하며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제이오의 경우 BNW인베의 투자원금은 200억원, 회수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재 포스뱅크(BNW인베), 현대힘스(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디에스단석(스톤브릿지캐피탈) 등도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회수 성과를 쌓은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신규 투자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물론 IPO를 활용한 엑시트는 소수지분 투자 포트폴리오에 한정된 만큼 사모시장 투심은 소강상태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엑시트 이후 사모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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