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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증 청약 부진?’…선 그은 김준 SK이노 부회장 “구조적 제약 따른 것”
우리사주조합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 63.8%
“인당 배정 규모 억 단위인 점 고려하면 흥행 실패 아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울산 포럼’에서 개회사 연설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울산)=한영대 기자] 김준(사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최근 진행됐던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서 청약 미달이 난 것과 관련 “구조적인 제약에 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울산 포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대상 청약률이 80%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구조적으로 (일부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청약을 할 수 없음에도 숫자만 보고 오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12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모집 주식수 819만주 중 초과청약(29만5806주)을 포함해 717만9664주가 청약됐다. 1주당 발행가액이 13만9600원인점을 고려할 때 1조원에 달하는 돈이 몰렸지만, 청약률은 87.66%을 기록했다.

청약률이 90%를 넘지 못한 건 우리사주 청약률이 낮은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유상증자 주식수(819만주)의 20%인 163만8000주를 우리사주에 배정했고, 이 가운데 104만5368주가 청약됐다. 청약률은 63.8%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리사주 인당 배정 규모가 억 단위인 점을 고려하면 흥행 실패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법적으로 청약 가능한 한도 주식수(약 129만주)의 81% 규모를 달성했다. 직원 수로 따지면 SK이노베이션 전체 직원의 90%에 가까운 인원들이 참여한 것이다.

자본시장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자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전체 추진 규모는 약 1조1400억원이다. 이 중 70% 이상인 8277억원은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해는 결국 풀릴 것”이라며 “일반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울산 포럼 개회사에서 “기후변화·지방소멸 등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학계, 그리고 기업 등이 모든 지혜를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울산 포럼은 SK그룹의 첫 지역 포럼이다. SK그룹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에도 공유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임직원, 울산 지역인사와 시민 등 700여명이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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