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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로보틱스 비교기업 주가↑, 프랙시스·한투파PE 기대 '업'
할인 매력 부각, 수요예측 결과 주목
FI 400억 투자 2년 차, 예상 수익률 최대 '187%'
상장 후 즉각 매각 가능 물량 대기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가운데 비교기업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몸값의 할인 매력이 부각돼 수요예측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한투파PE) 역시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 마감을 하루 앞두고 있다. 8월 28일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이달 11일부터 국내 세일즈를 시작했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작업을 이끌며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동안 피어그룹 주가는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첫날부터 13일까지 피어그룹 4곳의 시가는 평균 6%가량 상승했다. 비교기업 주가가 높아질수록 두산로보틱스의 할인 프리미엄이 커지는 만큼 공모주 수요예측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밸류를 산정하기 위해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을 활용했다. 가치평가를 위한 비교기업에는 삼익THK, 라온테크, 화낙(Fanuc), 야스카와 전기(Yaskawa Electric) 등 총 4곳을 포함했다. 이들은 산업용 로봇 사업을 영위해 협동로봇에 특화된 두산로보틱스와 사업적 유사성을 가진다.

두산로보틱스는 2026년 추정 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비교기업 4곳의 평균 PER 배수를 적용한 적정 몸값을 2조2127억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최대 38.5% 할인율을 적용해 상장 밸류를 산정했다. 할인된 상장 밸류는 1조3612억원~1조6853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기다리는 FI는 두산로보틱스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프랙시스와 한투파 PE는 두산로보틱스에 각각 300억원, 1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프리 밸류(Pre-money Valuation)가 4000억원 정도였다. FI 측은 투자 2년 차에 보유 지분가치가 3배 가까이 상향된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프랙시스의 보유 지분율은 5.11%, 한투파 PE는 1.7% 수준이다. FI 두 곳은 상장 직후 보유 지분 중 70%에 해당하는 물량은 즉시 처분할 수 있다. 두 곳의 1주당 투자 단가 9050원과 희망 공모 밴드(2만1000~2만6000원)를 단순 비교하면 최대 187%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나머지 30% 지분에 대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 3개월까지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차등해 설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FI로부터 자기자본을 조달한 덕분에 지난해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2021년 연결기준 90%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46%까지 내려왔다. 투자 확장 시기인만큼 차입금이 늘어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03%로 높아졌으나 이번에 기업공개로 자본이 유입되면 재무구조는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Cobot, Collaborative Robot)을 제조 판매하는 단일 사업에 주력하고 잇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로봇을 뜻한다. 2018년 양산 시작 이후 2022년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연 평균 46%씩 성장했다. 다만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과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올 상반기까지 영업적자 상태다. 꾸준한 외형 성장을 통해 올해는 적자폭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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