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 유엔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에 참가하기 위해 16~23일 6박8일 일정으로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 사진은 오 시장의 광화문 책마당 클래식 토크.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 유엔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에 참가하기 위해 16~23일 6박8일 일정으로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뉴헤이븐을 다녀온다.

오 시장은 C40 회의에서 세계 도시 시장들과 범지구적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뉴욕시와 친선도시 결연을 체결한다. 그밖에 6.25 참전용사 헌화비 추모, 예일대 특강,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참고할 주요 개발현장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 최대 상업도시 토론토에서는 16~17일 이틀을 머물며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 나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돔구장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둘러보며 국내 돔구장 건립 및 운영에 참고할 계획이다.

특히 로저스센터와 복합시설로 이뤄진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 등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을 예정이다.

류현진 선수 소속팀이기도 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약 4만1500석 규모의 돔 경기장 로저스센터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으며 경기장과 복합 개발된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 객실에서는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토론토 중앙 수변을 업무·상업·주거·호수공원 등 대규모 복합용도로 재개발한 워터프론트 토론토를 방문해 서울 수변 개발에 참고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도심 복합개발 현장 등을 둘러본다.

18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만나 서울-뉴욕의 친선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뉴욕 맨헤튼의 친환경 우수단지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캠퍼스를 찾아 도심 내 환경친화적 도시 개발 사례를 접할 계획이다.WTC 캠퍼스는 6만4749㎡ 부지에 지상 104층, WTC1 빌딩을 포함 총 7개 동을 친환경건물로 조성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감축,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한다.

19일에는 C40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세계의 폭염, 폭우, 가뭄 등 범지구적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그동안 서울이 이뤄낸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세계 도시와 공유한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 시장의 연합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도쿄, 파리, 몬트리올 등 15개 시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유엔사무총장의 파트너로서 ‘유엔기후정상회’를 조직, 운영한다.

이날 오후에는 뉴욕 허드슨강 일대 수변 위주의 도심복합개발단지인 허드슨 야드 일대를 방문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참고가 될 아이디어를 얻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1987년 운영 시작한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를 앞두고 허드슨 야드와 맨해튼웨스트 등 다양한 입체복합개발 선진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20일에는 인근에 있는 건물의 공중권을 양도받아 고밀 개발한 원 밴더빌트 빌딩, 업무·주거·상업시설로 복합개발 중인 72년 역사의 뉴욕 포트어소리티 터미널을 방문해 서울 도심개발의 영감을 얻을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유엔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에 참석해 이번에 서울과 함께 초청된 런던, 파리, 뭄바이 등 4개 도시 대표들과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21일에는 뉴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투자유치 행사 ‘서울 인베스터즈 포럼 인 뉴욕’(SIF)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도시 서울을 널리 알린다. 이날 포럼에는 JP모건, 골드먼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관계자, 북미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뉴욕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 뉴헤이븐으로 이동해 미국 대통령을 최다 배출한 미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예일대를 방문한다. 오 시장은 이날 방문에서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예일대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예일대 동아시아학회 초청으로 맥밀런 국제학연구소가 주최한다.

22일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 소재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