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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세대의 시간” 76세 롬니, 상원 불출마…80세 바이든 ‘뜨끔’
미트 롬니(76) 유타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고령을 이유로 다음 상원 선거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025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미트 롬니(76) 유타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영상 성명을 통해 “다음 임기가 끝나면 내 나이는 80대 중반이 된다. 솔직히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다음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세대가 그들이 살게 될 세상을 만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세)과 조 바이든 대통령(80세)에게도 자신의 뒤를 이어 젊은 후보들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는 뜻을 넌지시 전달한 것이다.

롬니 의원은 또 두 전현직 대통령 모두 기후 변화, 러시아와 중국의 권위주의적 위협, 늘어나는 부채 등 국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를 사기라고 부르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 기후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을 기분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맞설 군사분야에 과소투자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에 과소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지도자들은 미국을 글로벌 리더십의 다음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롬니 의원은 국가의 정치적 담론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재선에 나서지 않는다고, 투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타는 확고한 공화당 주이기 때문에 롬니 이후에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은 고령 정치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동년배인 공화당 지도자 미치 맥코넬(81) ​​켄터키 상원의원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연설하다 수십초간 뇌정지가 온 듯한 ‘얼음’ 상태가 돼 보좌진의 부축을 받은 사건은 유명하다. 하지만 맥코넬 의원이 3년 뒤인 84세까지 현직을 지키겠다고 밝혀 그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졌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잦은 말실수와 계단에서 쉽게 넘어지는 등의 모습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 불렀고 10월 중간선거를 앞두고서는 50개 주로 이뤄진 미국에 54개 주가 있다고 실언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기자들과 인터뷰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명히 ‘이라크’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한 사례는 경악을 자아냈다.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부터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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