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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최대 장학재단 설립’ 이종환 前 삼영화학 회장 별세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창업 1세대 기업인
1.7조원 쾌척, 포브스 선정 ‘아시아 기부왕’

고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3일 오전 1시 48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3년 5월(호적상 192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마산고를 졸업한 뒤 1944년 일본 메이지대 경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2학년 때 학병으로 끌려가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소련과 만주 등을 오가며 사선을 넘나들다가 광복을 맞았다.

이 전 회장은 1958년 플라스틱 양동이 등을 만드는 삼영화학공업사를 창업해 삼영중공업 등 10여 개 회사를 계열사로 둔 삼영화학그룹으로 발전시켰다.

2002년 4월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이후 “벌 때는 천사처럼 못 했어도 쓸 때는 천사처럼 하겠다”며 최근까지 약 1조7000억 원을 재단에 쾌척했다.

재단은 매년 국내외 장학생 1000명에게 15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 전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기부왕’에 뽑히기도 했다.

이런 공으로 2009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제22회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또 중국 다롄에 대련삼영화학유한공사를 세워 중국의 전자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련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고인은 별세하기 3주 전인 8월말까지 장학재단을 직접 챙기고 산하 기업들의 생산영업을 지휘했다고 회사 측이 전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 ㈜삼영 대표이사 회장 등 2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장지 경기도 의왕 선영.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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