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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잠수교 보행화 디자인 5점 선정…총 99개 작품 접수
디자인 혁신방안 ‘선디자인 후사업계획’ 적용
7~8월 기획디자인 공모 실시해 99점 접수
서울시는 잠수교를 서울 최초의 보행전용 교량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획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선정작 중 하나인 영국 디자이어 스페이스사 박혜주의 작품 ‘넘실 루(樓)’.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잠수교를 서울 최초의 보행전용 교량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획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선작은 네덜란드의 Arch Mist(아크 미스트)사 왕닝주가 제출한 ‘The LONGEST GALLERY’(더 롱기스트 갤러리), 영국 Desire space(디자이어 스페이스)사 박혜주의 작품 ‘넘실 루(樓)’, 홍콩 CHEUNGVOGL(청보글)사 크리스토퍼 보글의 ‘JAMSU FLOWER BRIDGE’(잠수 플라워 브리지), 국내 내러티브스튜디오사 박종대 작품 ‘60 Minute Line’(식스티 미닛 라인), 역시 국내의 에테르쉽사 양성구의 계단식 공원 등이다.

네덜란드 아크 미스트사 ‘더 롱기스트 갤러리’는 한강변에 둥근 형태로 튀어나온 갤러리를 조성하고 잠수교 위 공간에는 공중 보행로를 만들었다.

영국 디자이어 스페이스사의 ‘넘실 루’는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살렸으며 바로 위 반포대교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홍콩 청보글사의 ‘잠수 플라워 브리지’는 자연친화적 방식으로 잠수교에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반포대교 아래에 매달린 정원을 조성했다.

내러티브스튜디오의 ‘식스티 미닛 라인’은 잠수교를 곡선 형태의 구불구불한 길로 만들어 길이를 늘리고, 세빛섬 등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사람들의 다양한 응용 활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에테르쉽사의 작품은 한강으로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에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잠수교 보행화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 수면과 맞닿은 가장 가까운 공간인 잠수교를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조성하고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인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을 적용해 7월7일부터 8월30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작품 99점을 접수해 최종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방식으로 잠수교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으며 각 당선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당선작 5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5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6년 상반기에는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전환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디자인 공모를 통해 보행교로서 잠수교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당선작을 토대로 잠수교가 한강 수면 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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