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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마약왕’의 미인대회 출신 32살 연하 아내 출소…“협조해 감형”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내 엠마 코로넬. [X(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멕시코 마약왕으로 악명을 떨친 호아킨 '엘 차포(El Chapo·땅딸보)' 구스만(66)을 도와 마약을 밀매한 죄 등으로 갇혔던 그의 아내,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4)가 13일(현지시간) 출소했다.

미국 연방교정국(BOP)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스푸로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거주형 사회복귀시설(RRM)에서 조건부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아이스푸로가 지난 5월30일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텍사스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미국 출생의 아이스푸로는 앞으로 48개월간 정해진 구역에 머물며 주소나 직업 변동시 이를 즉각 통보해야 하는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지역 미인대회 출신의 아이스푸로는 18살 때인 2007년 32살 연상의 구스만과 결혼해 쌍둥이 딸을 뒀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2014년 체포될 당시 모습.[AP]

아이스푸로는 2011년부터 남편이 운영하던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마약 밀매 범죄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혐의로 2021년 2월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됐다. "남편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도 모르는 평범한 아내"라는 말과 달리 마약 밀매, 범죄 수익금 세탁 등에서 공모한 혐의가 포착됐다.

아이스푸로는 이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마약 밀반입과 돈세탁 공모, 외국 마약 밀매조직과의 거래 등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일부 줄였다. 원래 7~9년형이 예상됐지만 2021년 11월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이 형량도 이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아이스푸로는 구스만이 2015년 7월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터널을 파고 탈옥할 때 남편에게 식료품으로 위장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착 시계를 몰래 건넨 적이 있다고도 했다. 구스만은 6개월 만인 이듬해 1월 멕시코에서 붙잡혔다. 현재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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