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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 농산물 이어 ‘온라인 쇼핑몰’ 수산물 가격도 조사한다 [푸드360]
수산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산물의 온라인 소매가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온라인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가격 조사 대상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넓혀 소비자 물가를 더 정확히 파악하려는 차원이다.

aT, ‘수산물 온라인 소매가격’ 시범조사…이르면 내년 본격 시행
온라인 쌀 거래 가격 추이. aT는 작년 10월 온라인 농산물 거래 가격 조사를 시작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 캡쳐]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aT는 최근 ‘수산물 온라인 소매가격 시범조사’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aT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매장만을 대상으로 수산물 가격 동향을 조사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가격 동향 파악에 온라인 거래까지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aT 관계자는 “온라인 가속화로 농수산식품 온라인 가격정보의 수요가 증가하고, 디지털 뉴딜(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따른 비대면 가격조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을 통한 수산물 구매는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8조원 규모였다. 전년(7조1000억원) 대비 12.7% 늘었다.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3조7000억원, 2020년 5조8000억원 등 매년 증가세다. 이 중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aT가 온라인 거래 가격을 따로 공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aT는 온라인 플랫폼을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 ▷SSG닷컴·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등 유통사몰 ▷수협쇼핑·인어교주해적단 등 전문몰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 유형별 거래 현황과 특징 등을 분석해 7개 온라인몰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징어, 고등어, 갈치, 명태 등 대중성 어종을 포함한 10개 수산물 품목을 선정해 조사 기준을 설정한 뒤, 빅데이터 활용 시범조사를 진행한다.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일정 시간에 온라인몰의 수산물 가격을 조사해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 가격을 공시하는 식이다. 배송비나 할인가격은 제외한 실거래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aT는 12월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뒤 올해 예산 편성 등을 고려해 내년 중에 온라인 수산물 가격을 본격 조사·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유통사몰, 신선배송·프로모션 강화 나서

이처럼 온라인에서 수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의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업 전체 매출액 규모는 494조원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에 비해 35.9% 늘었다. 특히 온라인쇼핑과 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의 매출액이 76.6% 늘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들이 신선 배송을 강화하고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온라인 시장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러 셀러(판매자)가 물건을 파는 오픈마켓보다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유통사몰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몰은 롯데마트·슈퍼 사업부와 함께 신선식품 품질 차별화를 위한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산지부터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순간까지 모든 유통과정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3월 롯데마트몰 홈 화면에 개설한 ‘신선 전문관’은 매주 콘셉트와 품목을 바꿔 운영 중이다.

SSG닷컴은 시기별 특징에 맞게 농축수산물을 할인하는 행사를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식품 카테고리 특화 행사인 ‘푸드 쓱세일’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8월부터는 신선식품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며 ‘오마이갓!신선’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영상 콘텐츠·라이브커머스·할인행사와 함께 매주 상품 산지와 선별·배송 과정, 상품 특성 등 신선식품에 담긴 이야기와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은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시스템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 등 다양한 고객의 필요에 맞춘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홈플러스는 대부분의 점포에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장착해 매장 기반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선식품을 직접 보고 고르는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물류가 강화되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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