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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차례상 비용 31만원…채솟값 떨어지고 사과·밤·쌀값은 올라"
한국물가정보 “차례상 비용, 시장 31만원·마트 40만원 예상”
차례상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할 때는 채솟값은 지난해보다 적게 들지만 사과와 밤, 쌀 등 일부 품목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때 필요한 비용은 40만3280원으로 지난해보다 2%가량 증가했다.

2023년 추석 차례상 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 제공]

두 곳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30.5% 더 낮았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추석 때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렸던 채소류 가격이 올해 하락하며 비용 폭등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 이후로 날씨가 안정됐고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배추(30% 하락·이하 전통시장 기준) ▷애호박(33.33% 하락) ▷대파(16.67% 하락)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사과 등 과일과 밤과 같은 견과류 값은 올랐다. 특히 일조량 부족과 과육이 썩는 탄저병으로 사과(33.33% 상승)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밤(14.29% 상승)도 생육 환경 악화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높아진 상태다.

2023년 추석 차례상 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 제공]

또 햅쌀도 20% 가까이 값이 올랐다. 지난해 가격이 크게 내렸던 쌀은 올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고 올 여름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입량이 감소한 조기(20% 상승)와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한 다시마 가격도 값이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 악화로 아직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은 상품이 있는 만큼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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