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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장에 박람회 흥행비결 묻자 "삼합(三合) 중요해"
노 시장 "시대 읽는 리더+지혜로운 공직자+품격 높은 시민" 합작
정원박람회 성공 비결 배우려는 지자체·기관·단체 특강 요청 쇄도
지난 4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양성평등 주간 행사에서 노관규 시장이 웃음기를 띠며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강사로 초빙해 '생태수도' 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각 지자체와 기관의 영입 경쟁도 달아 오르고 있다.

시장직을 3회째 재임 중인 노 시장은 그 비결에 대해 '삼합론'을 근거로 내세우며 인구 30만명의 소도시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앞서가는 리더와 이를 뒷받침하는 공직자, 시민의 대승적인 협조가 어우러진 합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이후 조명을 받고 있는 노 시장을 섭외하려는 전국의 지자체와 대학교, 기업들이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성공 사례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 요청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초청으로 ‘미래서울 아침특강’에 나섰는데, '미래서울 아침특강'은 서울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유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혜안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이 강연에 지방 기초지자체장이 연사로 나선 것은 순천시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6월에는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주최하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산림 연찬회에도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노 시장은 특강에서 "소득 3만불 시대의 국민들은 칙칙한 회색도시가 아닌 맑고 밝은 녹색 도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시대적 아젠다를 읽는 리더와 지혜로운 공직자, 품격 높은 시민이라는 삼합(三合)이 중요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학계에서도 러브콜이 왔다.

지난 7월에는 순천대를 방문한 부산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가, 8월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전광섭)가 정원박람회를 기획한 노 시장에게 강연을 요청했다.

올해 2023정원박람회를 직접 총괄·디자인하면서 ‘노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던 노 시장이 이제는 스타강사로 변신해 전국에 순천의 성공사례를 분명한 어조로 설파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개막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장 이래 안전사고 없이 5개월 만에 600만 관람객을 돌파하는 등 국제행사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대규모 박람회 행사가 끝나면 시설을 철거해야 하는 여타 도시들의 애물단지 박람회나 엑스포시설물과 달리 박람회 이후에도 영구적인 정원과 녹지를 조성할 수 있어 사후활용 면에서도 유리해 여러 지자체·기관으로부터 벤치마킹 모범 사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노 시장은 오는 14일 오전에는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오후에는 101개 지자체와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2023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순천시의 생태도시 비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연합뉴스TV가 주최하는 제11회 경제포럼에서 인구소멸 시대, 지방 중소도시 순천의 대응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10월에도 경기 여주시와 포천시 등 지자체는 물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전국고위공무원 230명을 대상으로 정원박람회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공직사회를 넘어 중소기업 CEO가 모이는 행복경영포럼에서도 특강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 시장은 줄 잇는 강연요청에 대해 “앞으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중소도시가 대도시 따라하기를 멈추고 고유한 독창성과 경쟁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면서 “대부분 방향은 알지만 마땅한 사례가 없던 차에, 이를 조금이나마 보여준 곳이 순천이고 정원박람회이기 때문에 전문강사도 아닌 저를 감사히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을 표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도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봄꽃이 핀 4,5월에 하루 최고 19만여명이 방문한 이래 장마철과 혹서기를 거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가을 국화정원이 개장되면 관람 인파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준 현재 누적 관람객은 632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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