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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주춤한 낸드, 4분기 반등?” 삼성 등 ‘추가 감산’ 결과에 주목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반도체 시장 호재로 통하는 인공지능(AI)이 낸드플래시에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관련 실적 회복이 주춤한 모습이다. 2분기 낸드 시장 매출 규모는 소폭 확대됐지만, 글로벌 톱 칩 기업들의 판매 규모는 오히려 저하됐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추가 감산이 이어지며, 4분기부터 낸드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수요 부진으로 2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10∼15% 하락했다”며 “다만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9.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여전히 인공지능(AI) 서버로 세계가 떠들썩하지만, 낸드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범용 서버이기 때문에 낸드 플래시 수익은 AI 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공급이 과잉되고 고객사들의 재고 누적에 따라 낸드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했다. 3분기에도 5~10% 하락이 전망된다.

업체별로 보면 2분기 글로벌 1·2위 기업들의 낸드 매출이 감소했다.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이 29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1%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33.7%에서 31.1%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매출 18억28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3% 감소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21.3%에서 19.6%로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의 수익성은 회복된 모습이다.

시장 점유율 3위인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은 16억65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6.6% 급증했다. 시장점유율은 17.8%로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2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7.4% 증가한 93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있는 반도체 생산 라인 내 클린룸 전경.[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선 낸드 관련 추가 감산에 따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생산량을 조절하기 시작했으며 3분기에는 추가 감산을 할 것”이라며 “만성적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은 (낸드 플래시) 가격 안정화 및 잠재적 가격 상승을 위해 감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진정한 ‘게임 체인저’는 엄격한 생산 관리다. 이로 인한 파급 효과는 4분기에 낸드의 전체 비트 출하량을 촉진해 공급업체의 적자폭을 점차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중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이 올 4분기에 안정화되거나 0~5% 상승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확대로 고객사의 재고 비축이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오는 9월에는 가격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긍정적인 가격 추세가 2024년까지 순조롭게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구매 주문의 강력한 반등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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