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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테슬라 제조법 ‘하이퍼 캐스팅’ 기술 도입한다
현대차 노사, 미래 동반 성장 특별 협약 마련
차체 경량화 위해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
생산 공장 건설 추진, 2026년부터 양산 적용 목표
현대차 아산공장 그랜저-쏘나타-아이오닉6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활용 중인 제조기술 ‘하이퍼 캐스팅’을 도입한다.

12일 현대차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측과 기존 완성차 제조 중심의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 협약’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바디를 확대 적용할 방침으로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한다.

하이퍼 캐스팅은 첨단 신기술 제조 방식으로 기존의 로봇을 이용해 여러 개의 철판을 용접하는 방식이 아닌 수천t(톤)의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대형 다이캐스팅 장비를 활용해 알루미늄을 큰 틀에 넣고 강한 압력을 가해 주물 구조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미국 테슬라가 ‘기가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중국, 독일 등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기술 도입을 위해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 부지 등 적정 부지를 검토해 제조 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올해 말까지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착공, 2026년 양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컨버터블 등 일부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신개념 실증 모델 등 대량 생산·판매가 불가능해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특수 차종의 소량 생산을 위한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노사는 파워트레인(P/T) 부문 등의 유휴 부지의 적정 부지를 검토하고 사업성, 생산성, 제조경쟁력 등 제반 여건 충족 시 설비투자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의 이번 협약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도태될 수 있는 내연기관의 P/T 부문 등의 유휴 부지와 설비를 미래 첨단 신기술 공장 및 설비로 전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 고도화 등 제조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데 노사가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주식 15주 ▷재래시장상품권 25만원 ▷특별격려금 250만원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지급 등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잠정합의안이 통과하면 현대차 단체교섭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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