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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형 키운 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고공비행만 남았다
대형기 도입, 장거리 노선 확대
인수때보다 기업가치 3배이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2년 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가 외형성장에 집중하며 수익기반을 다져나가면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한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올 상반기 매출 1300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 기록한 연 매출 531억원을 뛰어넘었고, 영업실적도 지난해 470억원에서 200억원 가까지 손실폭을 줄인 것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상반기 잇달아 보잉787-9 4~5호기를 도입 기단을 늘린 뒤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에는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는 이를 상쇄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합리적 비용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며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다. 눈에 띄는 점은 면허취득 때부터 다른 LCC들과 달리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국제선에 첫 취항한 뒤로 현재까지 유럽, 미주, 동남아, 일본 등 5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다.

특히 대형항공사(FSC)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여객 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에어프레미아가 제시한 올해 연 매출 3600억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손실구간에 머물러 있는 영업이익은 연내 리스부채 등 손실을 최소화한 뒤 내년 흑자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이같은 에어프레미아의 외형성장은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자리잡으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JC파트너스는 2021년 에어프레미아에 67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JC파트너스는 2020년 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에서 160억원을 지원했고,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에어프레미아의 몸값은 수직상승했다. 지난 6월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56.7% 중 지분 21.4%를 기존 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등의 AP홀딩스에 570억에 매각했다. 거래 당시 전체 지분에 대한 기업가치는 264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JC파트너스가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가 8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넘게 오른 셈이다.

JC파트너스는 기존 주주 측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긴 했으나 여전히 에어프레미아 지분 35.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앞으로 AP홀딩스와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해 회사를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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