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타이징 작업을 수행 중인 H시리즈 [두산로보틱스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적정 주가로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높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로봇 시장의 성장으로 2026년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공모가 밴드인 2만1000~2만6000원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적정 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1620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공모 금액은 3402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의 24.8%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매각 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가능 물량은 더욱 축소할 수 있다.
배 연구원은 협동로봇 시장 개화와 두산로보틱스의 시장 선점 능력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 450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2026년까지 2520억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로 4위 수준”이라며 “로봇팔, 솔루션, 소프트웨어·렌탈 부문 성장을 통해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43.9%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판매 채널은 같은 기간 89개에서 219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팔레타이져, 치킨전문점 및 카페 위주로 로봇 솔루션에 대한 초기 확산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영업이익률을 2025년 8.7%, 2026년 14%, 2027년 28.6%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흑자전환 후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427원으로 급성장을 전망한다”며 “내재된(implied)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 상 2026년 기업가치 1조9000억원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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