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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초밀착·양자회담만 20개…尹대통령 국제사회 존재감 커졌다
아세안·G20순방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미일 3국 협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이를 토대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관련기사 8면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북핵 공조를 압박하는가 하면, 동시에 한중일 협력 재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소화한 양자회담만 20건에 달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다. 여기에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한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회담을 가졌고, 예정에 없던 ‘깜짝’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하루 3번 만나 환담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외교가 인도 태평양에서 글로벌 사회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자평했다.

11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5박7일간의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G20 정상회의, 믹타(MIKTA,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다수의 다자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층 돈독해진 한미일 정상의 관계였다. 이번 아세안·G20 정상회의는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후 처음 있는 다자외교 무대였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지는 않았지만, 지난 9일 하루 동안에만 바이든 대통령과 3차례 만나 친분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제 휴가지(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양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 정상은 같은 날 저녁 갈라 만찬에서도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1시간30분 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0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6차례 만났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대신 온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핵 공조를 압박함과 동시에 한중일 협력 복원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무기거래를 위한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는 한편, 협력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관계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도 인구 대국이자 핵심 자원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교역확대,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에 나섰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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