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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군택 연장 끝에 신한동해 우승…“3승했으니 이제 대상이 목표”
19언더파로 태국 콩왓마이와 연장전
고군택이 연장 끝에 승리하며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째다.[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고군택이 ‘18번홀의 드라마’를 쓰며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 3승은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만이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먼저 경기를 끝낸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고,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콩왓마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2020년 데뷔한 고군택은 올해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고대하던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차지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던 콩왓마이는 연장 끝에 아쉽게 패했다.[KPGA 제공]

고군택은 2억원이 넘는 상금과 함께 이번 대회가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주관대회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3개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KPGA는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는 2년 시드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독선두까지 올라섰던 고군택은 후반 위기를 맞았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해저드에 볼이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 무렵 콩왓마이가 무려 버디를 9개 잡아내면 63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고군택은 그러나 더블보기 이후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타 뒤진 상황에서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고군택은 무리하게 투온 시도를 하지않고 3번째샷을 홀컵에 잘 붙여 귀중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쳐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아이언으로 친 고군택의 세컨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빠졌다. 이때 콩왓마이가 투온을 노리고 우드를 꺼내들었으나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행운의 여신이 고군택에게 찾아오는 듯했다.

고군택은 3번째 샷을 잘 올려 버디기회를 만들었고, 콩왓마이도 4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먼저 퍼트를 한 콩왓마이가 먼 거리 파퍼트를 성공시켜, 고군택은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했다. 쉽지 않은 내리막 퍼트였지만 고군택은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마지막 72번째홀과 연장 첫홀에서 잇달아 잡아낸 2개의 버디가 고구택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고군택은 경기 후 “(연장에서) 콩왓마이의 파 퍼트가 빗나갔다면 마음 편히 버디퍼트를 했을텐데 상당히 떨렸다”며 “시즌 전에는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제 3승을 했으니 대상으로 목표를 수정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태훈(캐나다)은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과 공동 3위(17언더파)로 마쳤고, 2018년 우승자 박상현은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6위(16언더파)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은 이시카와 료(일본)와 문경준, 허인회 등과 공동 11위(14언더파)에 자리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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