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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니 비싼 영화관 안 가지?” 쿠팡 200억 대작까지 푼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쿠팡에서는 공짜로 본다”

올 여름 해외 프로축구팀 초청 이벤트로 이용자 수가 급증한 쿠팡플레이가 이번에는 영화 콘텐츠로 또 한 번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극장에서 개봉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최신영화를 자사 플랫폼 가입자들에게 특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에 걸쳐 회원들에게 한국영화 ‘비공식작전’을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비공식작전’은 불과 한 달 전인 8월 2일 개봉한 최신작이다. 여름 극장가를 겨냥해 제작비 200억원 이 투입된 텐트폴(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상업영화) 대작이다. 1986년 레바논에서 한국 외교관이 납치됐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지만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관객 500만명에 못 미치는 105만명 동원에 그쳤다.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쇼박스]

쿠팡플레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비공식작전’을 자사 플랫폼으로 가져왔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지난 6월에도 같은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4월 극장에서 개봉한 최신작 ‘존윅4’를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사흘간 깜짝 제공했다. 그 결과 쿠팡플레이 하루 이용자 수가 90만4400명(6월11일)까지 치솟았다.

당시 국내 주요 IPTV를 비롯해 왓챠, 웨이브 등 다른 OTT에서는 1만1000원에 유료 서비스 중이어서 쿠팡플레이의 결정이 더욱 호평을 받았다. 이미 다른 OTT에서 유료 결제하고 ‘존윅4’를 본 사람들은 쿠팡플레이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허탈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6월 9일 오후 8시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영화 ‘존윅4’를 무료로 제공했다.[쿠팡플레이 앱]

쿠팡플레이는 앞서 작년 9월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화 ‘비상선언’과 ‘한산’을 독점 서비스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극장에서 개봉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신작이었다.

올 7~8월에는 해외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을 국내로 초청해 경기를 주관·중계하며 스포츠 이벤트로도 이용자들을 계속 끌어당기고 있다. 넷플릭스의 위세에 밀려 국내 OTT 플랫폼들이 침체된 상황에서 눈에 띄는 행보로 평가된다.

그 결과 8월에는 토종 OTT 1위인 티빙을 제치기도 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쿠팡플레이의 월간 이용자 수는 562만5295명으로, 티빙(539만8255명)을 앞질렀다.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플랫폼에 자주 들어오는 이용자들에게 최신영화 무료시청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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