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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5만→10만→20만원, 한달전 샀어도?” 결국 터질게 터졌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카이스트(KAIST) 출신들 결국 일냈다”

카이스트 실험실에서 탄생한 벤처회사가 코스닥시장을 흔들고 있다. 상장 2년여만에 1만원짜리 주식이 20만원이 됐다. 올들어서만 500%나 올랐다. 불과 한달 전에 이 회사 주식을 샀어도 2배 가량의 큰 수익을 냈다.

바로 로봇을 만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일 전거래일 대비 11.58% 오른 21만 20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서만 무려 5배나 올랐다.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순위 6위에 까지 올랐다. 이제는 무서울 정도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가가 1만~2만원대에 머물러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로봇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삼성이 투자에 나서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몸값이 무섭게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자들과 함께 만든 오준호 카이스트 석좌 교수 [사진 카이스트]

이 회사는 카이스트 실험실에서 탄생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오준호 교수와 제자들이 학내에 만든 로봇 전문기업이다. 2011년 들어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사명으로 독립했다. 현재 회사를 이끄는 이정호 대표 역시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으로 오준호 교수의 제자다.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의 해군을 비롯한 정부가 최대 고객이다. MIT대학, 퍼듀대학, 컬럼비아대학과 구글도 휴보를 구입했다.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건 세계적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삼성도 이 회사에 반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 이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로봇사업의 첫 투자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삼성웰스토리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가 협동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 같은 경쟁력을 앞세워 협동로봇(로봇팔)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의 안전 관련 문제점을 보완해 작업자와 한공간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조 현장은 물론 서비스업 분야로 로봇 활용도를 넓힐 수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3만원대 사들였다. 86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투자한 금액보다 6배나 올랐다.

또 지분을 59.94%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 계약도 맺어둔 상태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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