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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에 우즈벡 가스전 미수금 받는다
제5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 개최
10억弗 수르길 가스전 문제 최종 합의

우리나라가 6년만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공동개발사업의 미납금 10억달러(한화 1조3400억원가량)를 받는다. 지난 2017년 우즈벡 통화가치 하락으로 가스대금 지급이 중단된 상태였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벡 경제부총리가 전날(현지시간)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차 양국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이같이 수르길 사업 미수금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수르길 사업은 양국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 사업으로, 지난 2006년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가스공사와 우즈베크 국영 석유가스공사(UNG)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이앤알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석유가스공사(UNG)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110km 떨어진 우스튜르트 가스화학 플랜트로 송출, 폴리머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잔여 천연가스도 판매하는 ‘패키지형 자원개발사업’이다.

또 우즈벡은 현지 섬유산업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면화 재배지 배정을 지속 확대하고, 한국 기업이 타슈켄트에 완공한 IT 비즈니스센터에 토지불하를 신속히 허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즈벡 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고속도로,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는데 합의키로 했다. 의료·친환경·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방문기간 중 공급망 협력의 대표 사례인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를 방문, 반도체 제조 관련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우즈벡 광물의 초고순도화·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우즈벡은 광물자원을 상품화하고 한국은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추 부총리는 제안했다.

추 부총리는 또 이번 우즈벡 방문기간 중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갖고 오는 11월 결정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우즈벡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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