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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도 “러시아 사업 철수”
카멜(Camel)등의 담배 브랜드를 보유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의 런던 사무실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러시아 담배 시장의 약 25%를 장악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9개월만에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

7일(현지시간) CNN, CNBC등에 따르면 BAT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지 및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와 벨로루시 사업체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 등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달 안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명은 BAT의 러시아 경영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구매자라면서 BAT 본사는 앞으로 더 이상 러시아나 벨로루시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월 회사는 2022년 실적을 공개하며 러시아와 벨로루시 사업부에서 급격한 자산가치 하락으로 약 6억1200만파운드(약 1조207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3월부터 러시아 사업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애플,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수천 개의 다국적 기업들도 앞다퉈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곧 러시아 정부가 서방 기업들의 철수를 막고 자산 매각시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의무화하면서 BAT의 철수에는 시간이 소요됐다.

네덜란드 맥주 제조업체인 하이네켄도 초기에 철수 시점을 놓쳤다가 지난 달에야 러시아 사업을 단돈 1유로에 ‘땡처리’하고 빠져나왔다.

돌프 반 덴 브링크 하이네켄 CEO는 당시 성명에서 “러시아 사업 철수 과정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으며 러시아를 떠나려고 하는 대형 제조 기업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AT의 러시아와 벨로루시 근로자들은 매각 완료 후에도 최소 2년 동안 기존 조건으로 고용승계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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