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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2014년 이후 최단 기간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 등 합의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일찌감치 마무리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안을 타결했다. 이로써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모두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7일 ‘2023년 임금교섭’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열린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 58.5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381명 중 92.38%인 58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절반(58.52%, 3450명) 이상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2차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등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포함한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틀 뒤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부결 뒤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4일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올해 5월 16일 상견례 이후 타결까지 114일이 걸렸다. 이는 2014년 이후로 가장 짧은 기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내 타결도 이뤄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13년 교섭을 그해 7월에 타결한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연말이 되거나 해를 넘겨서야 교섭을 마무리했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빠른 시일에 교섭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작부터 노사가 조속한 마무리에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상견례 자리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정병천 지부장 모두 올해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생산 공정 준수가 중요한 회사 상황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본격적인 재도약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을 마지막으로 조선 3사 모두 올해 임협을 마무리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개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조건으로 타결을 이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기본급 12만6436원 인상, 격려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협이 일찍 마무리되면서 조선 3사의 선박 건조 작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021년과 지난해 연이어 역대급 수주를 이루면서 조선 3사는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 행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22척(해양 1기 포함), 159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101.3%를 잠정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제공]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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