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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호재 동탄·송도 또 신고가
한달만에 집값 수억원 상승세
“집값 바닥 찍은 곳, 상승 탄력”
동탄2신도시 전경 [연합]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나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집값 회복 탄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15억8000만원(44층)에 매매 거래됐다. 동일 면적은 지난 7월22일 15억원에 손바뀜 돼 신고가를 찍었는데, 한 달도 안 돼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65㎡도 지난 7월15일 12억원(9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2일 12억9000만원(37층)에 계약되며 다시 9000만원 올랐다.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한 단지들도 저점 대비 수억원 상승하며 반등 추세가 뚜렷하다.

인근 동탄역 시범 한화 꿈에그린 84㎡는 지난달 23일 12억7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같은 면적 매매가가 8억8800만원(6층)까지 떨어졌는데 4억원가량 회복한 셈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따르면 동탄이 속한 화성시는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 6월(0.59%)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월(0.41%)과 8월(0.50%)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도 8월 0.19% 올라 1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당지역 중개업자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GTX 중에서도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하반기 운정~서울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 인근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단지가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탄이 포함된 화성시는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00건이었다. 전년 동기(183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인 B노선을 지나는 인천 송도도 집값 오름세가 관측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파크애비뉴 59A타입은 지난 7월19일에 8억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더샵센트럴파크2차 146A타입은 지난 6월21일에 18억원(46층)에 거래됐는데, 7월14일엔 21억3000만원으로 한 달도 안 돼 3억원 이상 상승했다.

송도에선 매매 거래 뿐만 아니라 분양·입주권 거래도 활발하다.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는 지난해 7월 분양권 거래가 5건 수준에 불과했는데, 올 7월엔 86건으로 1620% 증가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지난해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 중에서도 동탄과 송도, 경기 광명시 등 지역은 GTX,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 호재들이 있어, 집값 회복 시기에 상승 탄력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광명시(-16.35%)였다. 이어 인천 연수구(-16.26%), 의왕시(-15.98%), 수원시 영통구(-15.49%), 화성시(-13.82%)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준태·서영상 기자

Lets_win@heraldcorp.com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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