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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에서 500㎏ 말이 떡하니…” 홍콩·일본에서 왔어요 [영상]
한진, 2일 경주마대회 출전마 운송
특수용기 모셔 관리자 2인까지 동승
한진이 대회에 출전할 경주마를 운반하고 있는 모습. [한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진이 한국마사회 주최 총 상금 30억원 규모의 경마대회 ‘코리아컵(IG3·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1200m)’에 참가할 경주마들의 국제 운송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두 대회는 오는 10일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국내에서 단 두 개 뿐인 국제 초청 경주로서 한국마사회가 경마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처음 주최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등 총 3개국이며 총 상금이 기존 1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기록이 평균 1분대인 점을 감안, 상금을 초당 환산하면 1초당 2000만원 수준이다.

한진은 경주마들을 운송하면서 경주마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말은 얼굴 좌우 측면에 눈이 있어 350도의 시야를 가지고 있는 예민한 성정의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얼굴이 앞을 향한 채 뒤에서 달려오는 상대 말을 인식할 정도로 시야가 넓고 예민한 데다 청각 역시 발달해 세심한 운송이 필수다.

한진은 각국에서 출발, 육로를 거친 후 항공 특송으로 바다를 건너온 경주마들을 국내에서는 육상운송으로 과천까지 옮겼다.

비행기 탑승에는 수송용 특수 탑재용기인 ‘호스 스톨(Horse Stall)’을 활용했다. 스톨 1기에는 일반적으로 3마리까지 태울 수 있지만 한진은 경주마 운송에 여유를 두기 위해 2마리씩 말을 실었다. 말을 보호하는 전문 관리인인 ‘그룸(Groom)’이 대동해 말 1마리 당 2명씩 동행 탑승했다.

지상에 도착해서는 말을 내리는 전용 브릿지 역할을 하는 ‘하마대’를 통해 차량에 옮겨 태워 검역 작업을 마치고, 한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육상운송으로 과천 렛츠런파크까지 이송했다.

한진이 대회에 출전할 경주마를 운반하고 있는 모습. [한진 제공]

한편 한진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스포츠 이벤트 물류 수행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이달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방송장비 운송을 맡아 인천-상해-항저우까지 이어지는 항공, 육운으로 옮겼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 물자와 발전장비, 참가선수들의 훈련물자를 책임졌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종합 물류기업으로서 경로와 물류 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물류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면서 “세계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인 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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