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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126층인데 다시 올 수 있을까, 눈물ㅠ”…에코프로 100만원선 붕괴위험에 주주들 곡소리 [투자360]
6일 2.6% 하락으로 105만원 종료
4거래일 연속 하락
7일 100만원 하회시 7월 27일 이후 처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에코프로 126층인데 여기까지 올까 ㅜ 눈물난다’ (6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황제주’ 에코프로의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8000원(2.60%) 떨어진 105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일부터 나흘째 떨어지면서 4 거래일 동안 총 20만원 넘게 빠져 100만원선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만일 오는 7일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지난 7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역시 6일 5500원 떨어져 30만1000원으로 마무리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7일 30만원선이 무너질 경우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초다.

이에 에코프로 주식게시판에는 ‘내일이 100(만원) 깨지는 날이다. 마지막 탈출기회’, ‘일장춘몽, 덧없다’ 등의 비관적 글들이 다수 올라오는 한편 ‘1주라도 물량 확보 중’, ‘내가 보기에는 진짜 200(만원) 간다’ 등의 반등을 기대하는 글들도 적지 않게 게재되고 있다.

7일에도 에코프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보다 2만8000원 떨어진 102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같은 시각 29만3000원으로 30만원선이 무너졌다.

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는 지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조786억원, 잔고 수량은 136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 7월께 1조3000억원대까지 치솟았으나 공매도 청산을 위한 외국인의 주식 재매입(쇼트커버링)이 대규모로 들어온 이후 금액은 1조원을, 수량도 100만주를 각각 밑돌았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이 1조원을 넘은 마지막 날은 7월 24일이었으나,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2%대를 유지하던 공매도 비중도 지난달 31일 기준 단숨에 5.2%로 뛰었다.

코스피가 0.7% 넘게 하락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84포인트 내린 2563.34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한편, 6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2560대로 뒷걸음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84포인트(0.73%) 내린 2563.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18%) 낮은 2577.41에 개장해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57억원, 69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최근 3거래일간 2560∼2580 수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돼 전날보다는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결정적인 요인은 없어 지수 하방이 제한된 상태로 숨 고르기 국면을 연장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0.99% 하락한 7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7만 전자'를 사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1.68%), SK하이닉스(-1.01%), 삼성바이오로직스(-1.09%), POSCO홀딩스(-2.85%) 등 상위 10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현대차(0.05%)와 NAVER(0.94%)만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S-Oil(0.91%), GS(1.29%) 등 정유주도 강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1.33%)가 유가 상승의 타격을 입었고 철강 및 금속(-2.05%), 기계(-1.53%), 전기·전자(-1.32%) 등도 약세였다. 섬유·의복(2.27%)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정유주는 상승하고 항공주는 내리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38%) 내린 917.95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0.23%) 오른 923.61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3억원, 1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5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9%), 에코프로(-2.60%), 엘앤에프(-2.37%)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포스코DX(1.03%)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7조5482억원, 13조3151억원이었다.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최근 증가세다. 에코프로의 일일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달 내내 2만∼4만주 정도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1일 31만9000주로 급증했다. 이달 1일과 4일에는 각각 9만주, 7만6000주가량이 거래됐다.

지난달 3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으로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마무리된 후 주가 호재성 재료가 소멸하자 공매도 거래량과 잔고가 동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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