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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에서 ‘금값’된 이것…잇단 도난사건에 골머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세계 올리브유를 절반 가량 생산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 여름 최악의 가뭄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기때문이다. '황금의 액체'라 불리는 올리브유의 도난 사고가 빈발해지면서 생산공장과 슈퍼마켓 등에선 비상이 걸렸다.

6일 현지 매체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올리브유 가격은 연일 치솟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리터(L)당 4유로(약 5700원) 수준이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 리터당 10유로(약 1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평소 대비 2.5배 이상 가격이 치솟은 셈이다.

가격 급등에 스페인 각지에서 올리브유 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 시(市)에 있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공장은 5만6000리터 상당의 올리브유를 도둑 맞았고, 남부 안달루시아의 해안 도시 말라가의 한 공장에서는 7000리터를 도둑 맞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올리브유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업주들이 올리브유 병에 경보기를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극심한 가뭄때문이다. 올리브 꽃이 피는 봄이 비가 내려야 열매가 제대로 맺히는데, 올 봄 폭염으로 가뭄이 심해 꽃이 말라 죽고 나무가 쇠약해진 탓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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