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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고구마 매년 100톤 팔아주는 청자다방 왜
업계 첫 ‘군고구마카페’ 인기몰이…매장 200곳 눈앞
하남산단 400평 물류창고 구축 ‘안정적 성장’ 주목
문경오미자, 봉동생강차 등 사회적 기업 콜라보 눈길
황정록 전무 “초록어린이재단 등 지역사회 공헌 강화”
황정록 청자다방 전무(오른쪽)와 강성철 팀장이 이달초 오픈한 광주각화타워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를 대표하는 커피프랜차이즈 청자다방이 지역특산품인 해남고구마를 활용한 특화음료와 70여종의 퓨전디저트로 가맹점 200곳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5년 런칭한 청자다방(대표 황성일)은 매년 100여톤의 고구마를 판매하며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고 있다.

프랜차이즈 불모지 광주에서 청자다방은 내실을 기한 단계적 성장으로 광주전남을 비롯해 수도권, 강원, 대전 등 전국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업계 최초로 도전한 군고구마다. ‘군고구마 카페’ 컨셉이 대히트를 쳤다. 겨울철 길거리 음식이던 군고구마는 맛과 영양은 높지만 계절적 특수성으로 쉽게 구할 수 없는 간식 아이템이었다.

광주에서 출발한 커피프랜차이즈 청자다방의 주력 상품인 군고구마는 전량 해남에서 재배된 제품이다.

청자다방은 여기서 틈새를 찾았다.

고구마 주산지인 전남 해남의 시골마을에 발품을 팔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생산농가와 대규모 납품계약을 맺었다. 농민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고 연중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같은 신뢰는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곧바로 매장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고구마 기계 제작에 매달렸다. 그리고 성공했다.

‘노릇노릇’, ‘구석구석’, ‘달달하게’ 구워지는 군고구마는 껍질마저 손쉽게 벗겨졌다. 고구마를 통째로 갈아넣고 특별한 레시피로 제작한 군고구마 라떼는 겨울철 커피보다 잘나가는 메뉴가 됐다.

조선대에 1호점을 오픈했는데 첫날부터 학생들로 미어 터졌다. 한잔에 1000원 하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군고구마라는 조합이 환상케미를 이룬 것이다. 순식간에 가맹점도 100곳을 넘어섰다.별다른 광고나 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룬 성과다.

하지만 청자다방은 외형 내신 내실을 기했다.

청자다방은 업계 최초로 군고구마와 커피, 라떼 등을 조합한 컨셉으로 인기를 얻었다. 서인주 기자

유통 시스템 강화를 위해 광주 하남산단에 400여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확보했다. 리스크가 있는 3자 물류 대신 책임지고 물류를 배송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저가커피 매장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빙수 종류를 확대했고 뚱카롱, 커피빵 등 7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강성철 청자다방 팀장은 “192호점인 광주 북구 각화타워점이 지난 1일 오픈했는데 일매출 100만원이 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며 “신도시상권,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상담을 진행중이며 올 연말 200호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회적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문경오미자, 봉동생강차, 예천수박쥬스 등이 탄생한 배경이다. 향후 담양농협과 딸기, 블루베리, 멜론 등 신제품 개발도 협의할 계획이다.

청자다방은 현재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대부분 20~30대의 청년들이다. 이중 상당수는 초기 창업 멤버들이다. 아침에 출근하고 오전 업무를 마치면 직원들과 맛집투어를 한다. 점심 먹고 2시간 가량 자기계발 시간도 갖는다. 대부분 족구나 배드민턴, 피트니스 등 운동을 하며 체력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청자다방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다.

황정록 전무는 “회사에는 MZ세대 젊은 직원들이 많은데 편안한 분위기에 책임과 자율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도 잘된다는 청자다방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자다방은 가맹점주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내 탄산수 공급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인주 기자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청자다방은 수익금의 일부를 매달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장성군 등 인근 지자체에 음료와 간식 등 소외계층과 나누고 있다.

산학연관 네트워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행사에도 적극적이다. 오는 10월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등과 함께하는 한마음풋살대회에도 참여해 나눔행사를 이어간다.

황성일 청자다방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떡볶이, 피자, 닭꼬치 등 다양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노하우와 내공을 쌓아왔다. 무리하게 가맹점을 늘리지 않는 이유도 내실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다” 며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로 사업여건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초보 창업자라면 반드시 경험을 쌓아야 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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