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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동 유일 재건축 양재우성 고층 아파트 채비 [부동산360]
양재우성 정밀안전진단 준비…35층 목표
서초구 양재동 양재우성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그동안 강남권 내에서 정비사업 열기에 한발 비껴가 잠잠했던 양재동에서도 노후 대단지가 재건축 사업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양재동은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가 적어 인근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지 않았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우성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소유주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비용을 모금 중이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후 서울시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융자 지원을 위한 조례를 개정하고, 업무처리기준까지 수립한 7월 이후 정밀안전진단 준비에 본격 나섰다. 준비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체 848가구 중 약 100가구 소유주로부터 5000만원가량의 모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양재동과 바로 맞닿은 서초동에선 다수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이 이뤄졌다며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서초구 공동주택·재건축 정보포털에 따르면 현재 서초동에선 삼풍·신동아·현대·진흥 등 아파트가 착공 이전 단계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준공 인가된 재건축 단지는 서초그랑자이(무지개아파트), 래미안리더스원(우성1차)·래미안서초에스티지S(우성2차)·래미안서초에스티지(우성3차), 서초푸르지오써밋(서초삼호1차) 등이다.

반면 양재동 내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양재 우성이 유일하다. 이는 입지, 학군 등 다양한 요소와 복합 작용해 지역 부동산 시장 활기와도 연관 있는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초동에선 226건의 아파트가 매매 거래된 반면, 양재동에선 12건 거래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준비위은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기 위해 속도를 낸단 계획이다. 현재 이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6%, 198%다. 준비위 관계자는 “용적률 300%를 적용해 재건축 시 약 35층 건립을 목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밀안전진단 준비와 더불어 향후 개통이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양재역의 주 출입구 위치 변경에 대한 민원도 국토교통부에 지속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단지와 가까운 경부고속도로 방향으로 출입구가 마련돼야 경부고속도로 지상공원화 시 인구 유입 효과도 더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양재동 내에서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단지는 일부 나홀로 한동짜리 아파트를 제외하면 1991년 입주한 양재우성이 유일하다. 재건축 외 정비사업의 경우,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한 양재2동(양재동 374·382 일원)에서 미니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시의 지역단위 정비사업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돼 왔는데 서울시로부터 대상지 신청 ‘조건부 보류’를 받은 상태다. 다만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추진 방향과 적정 경계 등을 종합 검토해 재신청하는 조건을 달아 보류했다. 이에 향후 양재2동 내 사업지 협의를 통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재우성 재건축 및 양재빌라촌 모아타운 사업 모두 최종 확정 시 양재동에도 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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