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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라스틱협약 초안 발표…그린피스 “한국도 생산 감축 집중해야”
국제플라스틱협약 제2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피스는 예술가 벤봉웡과 함께 공개한 설치 미술을 통해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오염을 발생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린피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제플라스틱협약의 초안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에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유엔환경총회(UNEP)와 국제플라스틱협약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을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제플라스틱협약은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국제 규칙을 정하는 협약이다. 다섯 차례의 정부 간 협상을 거쳐 2024년 말까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3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이번에 발표된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항이 포함됐다. 향후 중점적으로 다룰 내용이 초안에 담기는 만큼 남은 정부 간 협상에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두 차례 정부 간 협상에서 쟁점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방법론에 있었다. 플라스틱의 생산 및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국가들과 재활용을 비롯한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국가들의 입장이 부딪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유엔환경총의에 제출한 사전의견서를 통해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등 생산 감축보다는 폐기물 처리에 집중한 해결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린피스는 국제플라스틱협약 초안에 플라스틱 생산 및 사용 감축 조항이 들어간 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강력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요구하고 있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미국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플라스틱 생산량을 최소 75% 절감하는 내용을 담은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이 체결돼야 한다”며 “플라스틱이 없는 미래를 위해 이번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라는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제 한국 정부는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폐기물 처리 부분에 집중된 해결책이 아니라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절감을 포함한 궁극적 해결책이 협상 과정에서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오는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3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개최된다. 이후 내년 중 캐나다와 한국에서 남은 제4·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제1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루과이, 제2차 정부간 협상 위원회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됐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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