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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영토 넓히는 SK엔무브·GS칼텍스
SK엔무브 “전기차 윤활유 선점”
2040년 ‘글로벌 톱티어’ 도약 채비
GS칼텍스 SAF 밸류체인 박차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 속에서 에너지 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확대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윤활유 기업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와 열관리 등 전력효율화 시장을 공략한다.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SAF) 공급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지크(ZIC) 브랜드 데이’를 열고 “전기차 시대는 지금까지 회사의 성장기반이 된 내연기관이 줄어든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전기차 시장이 새로 열린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2009년 분사 이후 현재까지 14년째 연간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다. 주로 자동차·선박 등에 쓰이는 윤활유와 그 원료인 기유를 만든다. 글로벌 저탄소 기조 확대로 사업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SK엔무브는 미래에도 성장 가능한 전기차, 열관리 등 전력효율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SK엔무브는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새 브랜드 ‘ZIC e-플로(FLO)’를 공개했다. 기존 내연기관용 윤활유를 넘어 전기차, 데이터센터,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에너지가 쓰이는 모든 곳에 전력효율을 높이는 윤활유 ‘ZIC e-플로(FLO)’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시장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소비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윤활유 소비량은 415만7000배럴이다.

정유사들은 전기차용 윤활유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013년 전기차용 윤활유를 출시한 SK엔무브에 이어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은 2021년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을 선보였고 HD현대오일뱅크도 제품을 개발 중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를 비롯한 바이오디젤, 바이오선박유, 바이오케미컬 등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 기념식을 열었다. 양사는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업무협약(MOU)에 따라 총 6번의 시범 운항을 진행하게 된다.

GS칼텍스는 핀란드 네스테가 생산한 바이오항공유를 국내 최초로 공급 받아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LA)행 화물기에 급유했다.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및 동물성 유지 등 재생 가능한 폐원료를 사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일반 제트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김은희·한영대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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