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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지나가기만 해도 요금결제
‘태그리스 시스템’ 우이신설선 첫 적용

“승차 1250원, 태그리스 결제 완료.”

서울 지하철 개찰구 풍경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나가기만 해도 교통요금 결제가 진행되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태그리스 시스템은 개찰구 위에 설치한 안테나 장치가 신호를 읽어 자동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유사한 원리다.

6일 서울시와 티머니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우이신설선 경전철부터 태그리스 결제가 오픈됐다. 이날 오전 기자가 태그리스 시스템을 직접 이용해 봤다. 이 시스템을 써보니, 개찰구에서 번거롭게 핸드폰을 꺼내 찍거나 실물 교통카드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다만 아직은 기술의 적용에 한계가 있고, 모든 대중에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태그리스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NFC 기능을 켜야 한다. 이후 티머니 앱 내 교통카드 오른쪽 위 ‘점 버튼’을 눌러 결제방식을 ‘태그리스 결제’로 바꾸면 태그리스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한계도 존재했다. 기존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교통카드처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편하지만, 자급제 핸드폰을 사용하여 NFC 기능이 제한된 유심을 쓰는 사람은 시스템 사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또 이날 안드로이드 기종의 스마트폰에만 기술이 적용됐고, 아이폰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태그리스 시스템을 적용한 티머니 측은 “아직은 사용 첫날이다 보니 홍보가 부족한 점이 있다”라며 “현장 홍보와 시스템 확대가 이뤄지면 많은 시민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소외 계층의 경우 소외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내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머니는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2주간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태그리스 게이트에 홍보 인력을 배치하고 현장 홍보와 함께 태그리스 결제 사용에 대한 고객 문의에 적극적으로 응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이신설경전철을 시작으로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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