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솔린보다 연료비 15% 절감...뛰어난 정숙성에 파워도 준수
쏘나타 디 엣지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구글 트렌드 기준 국내에서 ‘LPG’ 검색량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제주도다. 도시를 기준으로 삼으면 제주·서귀포시와 함께 춘천·경주가 상위권에 있다. 전부 관광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검색 결과는 LPG자동차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LPG는 경제적이다. 가솔린·디젤보다 저렴하고,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뤄져 연비도 많이 개선됐다. 주요 관광지에서 LPG에 대한 검색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렌터카 등 상업용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엔진 구조가 단순하고, 잔고장도 적어 렌터카 업체들도 LPG 차량을 선호한다.

최근 서울~제천을 오가는 300㎞ 구간을 8세대 ‘쏘나타 디 엣지 LPG’ 모델을 타고 달렸다.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다른 연료보다 불순물이 적은 LPG 연료 덕분이다. 추가적인 가속 구간의 발진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떨림이나 소음의 강도도 낮았다.

오랜 주행시간에도 피로가 적었다. ‘쏘나타 디 엣지’에 적용된 전륜 스트럿 링과 서스펜션의 궁합이 좋았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진동을 막아주면서 편안함이 극대화했다.

디젤차의 강력한 토크는 없었지만, LPG 모델치고는 힘도 준수했다. 현대자동차가 밝힌 최고출력은 146마력, 최대토크는 19.8㎏f·m다. 일상주행에서 부족하지 않은 제원이다. 다만 고속 구간에서 반 박자 느린 반응속도는 옥의 티였다.

LPG 모델답게 ‘가성비’가 최고의 장점이다. 복합 연비는 9.7㎞/ℓ(17인치 타이어 기준) 수준이다. 같은 차량의 가솔린 2.0 모델과 비교하면 연료비가 10~15% 이상 적게 든다. 실제 측정된 고속도로 연비는 12.0㎞/ℓ 이상, 시내 연비는 8.5㎞/ℓ로 안정적이었다.

초기 구매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2.0 LPG 모델(프리미엄 기준) 가격대는 2897만원이다. 가솔린 2.0(2808만원)과 1.6터보(2854만원)보다 조금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2.0(3330만원)보다는 433만원 싸다. 세금 등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터널 이용료와 공영주차장 할인 등 친환경 3종 모델의 혜택은 덤이다.

아쉬운 점은 충전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LPG 충전소를 찾기 쉬웠지만, 서울 복귀 후 시내에선 충전소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64ℓ(80% 충전 기준)의 연료탱크 용량이 비워질 때면 불안감이 생기기도 했다. 전기차 인프라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LPG 충전소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외관은 ‘쏘나타 디 엣지’와 같다. 전장 4910㎜, 전폭 1860㎜, 전고 1445㎜로 뉴라이즈 모델보다 체구가 조금 커졌다. 덕분에 뒷좌석 거주성은 넉넉하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절묘하게 조합돼 매력적이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잘 어울렸다. 쿠페형 라인은 옆에서 봤을 때 더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편의 기능도 우수했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운전대 뒤에 배치한 변속기 레버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