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중국 내 국제캠퍼스 설립 본격화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학교(이하 전남대)가 중국 본토 내 국제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국민석 전남대 글로벌대외협력처장 등 처장단은 지난 8월 30일 온주의과대학(이하 온주의대)을 방문해, 온주의대 내 전남대 국제캠퍼스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처장단은 국제캠퍼스 강의실을 둘러보고, 온주의대 교수진과 커리큘럼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국제캠퍼스 건립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중국 온주의대가 중외합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의과학과’ 박사과정 운영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외합작’은 중국 교육부가 자국 내 대학 선진화를 위해,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과 합작해 공동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남대 국제캠퍼스에서 제공될 ‘의과학자’ 전공과정은 기초의학 분야 연구자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온주의대 교수뿐만 아니라 전남대 교수도 강의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정규 교육과정은 온주의대 국제캠퍼스와 전남대 본교에서 수강 가능하며, 졸업 논문 작성과 연구는 전남대 본교에서 이뤄진다.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전남대학교 명의의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전남대 처장단은 국제캠퍼스 설립 업무협약 체결 후 온주의대가 운영하는 5개의 부속병원 중 제1병원을 찾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온주의대 제1병원은 총 4000여 개의 병상을 운영하며, 500만 명이 넘는 외래환자가 다녀가는 절강성 온주지역 내 첫 성립병원이다. 온주의대 제1병원 측은 전남대와 온주대의 대학 간 협력이 대학병원 간 교류·협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온주의대는 4개 캠퍼스에 2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중국 명문대학으로, 현재는 온주대학교에서 분리된 별도의 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성택 총장은 “전남대에 대한 중국 대학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우수한 교육 역량과 연구력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다양한 국가 내 학문분야를 아우르는 국제캠퍼스 설립 논의가 지속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