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책 표지(BCM 출판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어릴적 선교사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실용 영어인생의 길을 걸었고 MBC 생활영어도, 선플운동도 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습니다. 유퀴즈도 우연한 인연이 계기가돼 출연한 것이고요. 지나고보니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우연’과 그 속에서 생기는 ‘인연과 만남’을 소중히 하면서 집중하는 삶이 의미있고, 성공하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첫 에세이를 통해 그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문법중심의 한국 영어교육에서 ‘실용영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데 이어 2007년 최초로 악플추방운동인 ‘선플운동’을 창안한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MC 유재석·조세호 씨와 솔직하게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담은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Solid Success Comes from a Chance Encounter)’이다. 이 책은 민병철 교수의 인생 여정을 실용영어와 접목한 것으로, 1981년 방송교재로 민병철 생활영어를 쓴지 42년만에 펴낸 첫 에세이영어 책이다.

민 교수는 이 책에서 “삶은 우연의 연속이다. 우연한 만남을 잘 활용하는 이만이 확실한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인생을 원한다면 무수히 마주하는 모든 우연한 만남에 집중하라”는 그만의 인생 지혜를 담았다.

저자는 책에서 ▷선교사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실용영어 길을 걸은 일 ▷MBC생활영어방송과 선플운동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일을 상기하며 ▷세상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영어를 배워라 ▷삶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선플 달기를 실천하라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앞으로 마주하는 모든 우연한 만남에 집중하라는 인생깨달음을 전달한다.

어릴 적 호주 선교사의 아들로부터 영어를 처음 접한 저자 민 교수는 이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영어 교육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우연한 계기로 MBC ‘민병철 생활영어’ 방송을 10년에 걸쳐 진행했다. 이 방송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 영어 교육을 실용 영어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에는 뉴스에서 악플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한 연예인의 사건을 우연히 접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상의 악플과 혐오표현, 그리고 인권침해에 대응하는 ‘선플운동’을 최초로 창안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지 16년만인 2023년 9월 현재 선플운동 홈페이지에는 청소년들이 올린 선플이 990만개를 돌파했고,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 및 많은 단체에서 83만명이 선플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2022년 9월 선플운동 출범 15년만에 대한민국 여야 국회의원 100% 전원이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는 그가 방송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우연한 만남을 확실한 성공으로 만들어 낸 그의 인생 여정을 전해준다. 풍성한 에세이 스토리는 물론 에세이 속 상황에 맞춰 쉽게 배울 수 있는 생활영어 표현들을 다양한 예문과 함께 접목해 흥미롭게 구성했다.

책에는 ‘우리의 삶은 모두 우연한 만남의 연속이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앞으로 마주하는 모든 우연한 만남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인생관이 실제 그의 삶에 어떻게 적용돼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상세히 담겨 있다.

다음은 민 교수가 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질문과 대답.

▶이번에 민병철 생활영어 에세이책을 내게 된 이유는

-제가 TV에서 10년 동안 ‘민병철생활영어’ 방송을 했는데, 당시 방송을 보셨던 시청자들이 책이 절판돼서 서점에서 구할 수가 없게 되자, 이 책을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문의해 오셨다. 그래서 작년말에 ‘민병철 생활영어’ 책을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금년 초 유퀴즈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방송을 보니 이 영상이 내 삶의 축소판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의 방향을 바꾸어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와 방송에서 못다 한 말들을 정리하고 거기에 ‘민병철 생활영어’에 나오는 핵심 영어 표현을 소개하는 에세이책을 내게 됐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그동안 살면서 저에게 생긴 좋은 일들은 한결같이 모두 우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선교사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영어를 배우게 되었고, TV에서 영어 방송을 하게 된 것도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다. 제가 악플추방운동인 선플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TV뉴스에서 우연히 본 사건으로 부터 시작됐고, 또, 제가 처음으로 이 에세이 책을 쓰게 된 것도 우연히 유퀴즈 방송에 출연을 하게 된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지나고 보니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우연’과 그 속에서 생기는 ‘인연과 만남’을 소중히 여기면서 집중하는 삶이 의미 있고 성공하는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에세이를 통해 이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특히 제가 쓴 ‘민병철 생활영어’책이 43년만에 ‘민병철생활영어 에세이’로 다시 태어나게 돼 감계무량 하다.

우연한 만남을 성공으로 연결시킨 일들을 에세이로 풀고, 여기에 간단한 생활영어를 접목한 이 책의 인세는 모두 선플재단에 기부된다. 민병철 지음, BCM 출판사, 240쪽. 1만6700원.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