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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헝가리에 유럽 첫 전기차 부품공장 설립
LG마그나, 2025년까지 구축
전장사업 글로벌 확장 가속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헝가리에 첫 유럽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LG마그나 헝가리 공장 콘셉트 이미지. [LG전자 제공]

LG가 유럽 헝가리에 첫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전장사업은 연말 누적 수주잔고 100조원을 앞둘 정도로 LG전자의 주력 사업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30%에 달한다. 이에 LG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진행한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LG마그나는 2025년까지 연면적 2만6000㎡ 규모의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 중국 남경,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이은 4번째 공장이자, 전장 시장에서 중요한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외 생산공장들은 유럽과 글로벌 사업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며 추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담당한다. 완공되면 약 200명 신규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LG마그나는 유럽 완성차 주요 고객사와의 접근성, 마그나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기계 등 산업 분야가 발달한 미슈콜츠시는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주요 유럽 완성차 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헝가리 정부와 미슈콜츠시 당국도 LG마그나의 신규 공장 건설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7월 LG전자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북미와 유럽 등 시장을 확대해 미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장사업은 LG그룹 내에서 실적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5조510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 전체 상반기 매출액의 12.5%를 차지했다.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며, 생활가전에 이어 완벽하게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정원석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대표는 “신규 공장 설립은 유럽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LG마그나의 성장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유럽 공장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를 충족하며 혁신적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디바 일룽가 마그나 파워트레인 사장은 “유럽에 구축하는 첫 생산공장은 합작법인의 핵심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뮌헨=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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