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에코트리온이 적용된 SJSJ 버클 스트랩 부츠 [SK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케미칼이 국내외 패션 브랜드를 소유한 한섬에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를 공급한다.

SK케미칼은 한섬의 의류브랜드 시스템(SYSTEM)과 에스제이에스제이(SJSJ), 오즈세컨(O’2nd)의 여성용 부츠에 ‘에코트리온’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가죽 생산 기업인 기마가 에코트리온 소재를 적용해 인조 가죽을 만들고 한섬에서 이를 활용해 부츠를 제작했다.

에코트리온은 100% 식물 유래의 산업용 전분을 발효해 만든 바이오 폴리올 소재다. 폴리올은 우레탄 탄성 소재나 스판덱스, 인조가죽 등을 만드는 주원료로 레깅스, 자동차 내장재, 가방, 운동화 등에 쓰인다.

에코트리온의 경우 원료가 식물인 만큼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기존 석유화학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 가량 줄이고 탄소의 개수가 적어 유연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적, 물성적 장점 때문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아디다스 운동화 등에 이미 적용됐고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섬유·스포츠용품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온 소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바이오 소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행택(의류 부착 품질 표시표)을 부착했다. 행택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에코트리온의 장점과 적용 사례 등이 담긴 소개페이지로 연결된다.

SK케미칼은 한섬과의 협업을 계기로 향후 에코트리온 적용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의류·스포츠용품·자동차 내장재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속적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