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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어 쓰지말라” 10살 소년 다리밖에 던진 男…“러시아인 추정”
사건 발생 지점 [텔레그래프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독일 경찰이 우크라이나 말을 쓴다는 이유로 10살 우크라 난민 어린이를 5m 다리 밑으로 던지고 유리병을 던진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검거하는 즉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아인벡라르스베르크의 한 다리에서 어린이들이 다리 위에 모여 우크라이나어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때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와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 말을 쓰지 말고)러시아어로 얘기하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먼저 시작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성은 한 소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같은 무리에 있는 다른 10살 소년을 5m 높이 다리 위에서 하천으로 던지기도 했다. 나아가 떨어진 아이를 향해 유리병을 투척키도 했다.

같은 무리의 다른 아이들이 물에 빠진 아이를 돕고, 이번 일을 부모에게 알리자 그 남성은 도주했다. 떨어진 아이는 머리와 왼발에 가벼운 상처를 입어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10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강화하자 독일에 사는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인을 도발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 내 한 학교 기숙사에서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어느 날 일어나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을 상징하는 'Z' 글자가 낙서된 적도 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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