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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향, 용뇌, 후추...열대 약재 관람하러 오세요"
전남 순천대 박종철 명예교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서 전시회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박종철 교수의 전시물.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군산으로 통해(通海)!' 기획전시전에 바이오한약자원학과 박종철 명예교수의 소장품이 전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근대박물관 측의 요청에 의해 박종철 명예교수가 소장 중인 열대 약재인 침향, 용뇌, 후추, 소목의 식물 사진과 약재 실물 외에 이들이 실려있는 '동의보감', '방약합편'과 인도네시아에서 발행된 침향 도서가 이 박물관에 제공돼 전시실 내의 ‘조와(Jowa)국의 선물’ 코너에 진열됐다.

조와국은 인도네시아 자바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마자파힛 왕조로 추정되며, 이 왕조는 중국-동남아-인도를 잇는 해상 교역을 통해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조와국에서 조선에 전달하고자 배에 실어온 물건은 군산에 이르러 왜구에게 모두 빼앗겼으나 약 한 달 뒤 대마도에서 조선에 바치면서 먼 길을 돌아 조선 왕실에 전해졌다고 한다.

조와국 배에는 칠면조, 공작, 앵무는 물론 약재인 침향, 용뇌, 호초, 소목 등 진귀한 동물과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현재 사단법인 천수 산약초연구회의 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박종철 명예교수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4번, 베트남 3회 방문하여 침향, 용뇌, 후추, 소목의 열대 약재 자료를 꾸준히 확보해왔는데 이번 전시회에 활용될 수 있어 너무 뿌뜻하다” 며 “수집해 놓은 수많은 외국의 약초 자료들도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획전시전은 11월12일까지 박물관 3층에서 열리며, △1부는 바다의 입구 △2부 바다 위 무수한 섬 △3부 파도치는 조선 그리고 △4부는 미래로 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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