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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태국 소주시장 경쟁, 현지업체도 가세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태국산 소주 제품인 ‘건배’(왼쪽부터), ‘태양’, ‘탄산수’ [각사 홈페이지 캡처]

태국 내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과 태국 현지 업체가 생산한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에서 소주 시장의 잠재력을 눈치챈 태국 기업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다양한 제품의 소주가 판매되고 있다. 태국산 소주는 한국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현지 업체가 생산·판매하는 소주 중에서 선두주자는 ‘건배’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건배 소주’ 브랜드의 태국 소주 시장 점유율은 평균 60%에 달했다. 현지 기호에 맞춰 딸기, 포도, 요거트등 다양한 맛의 소주를 출시하고 있다.

‘태양’의 경우 포장에 빛을 반사하는 포장기술을 적용해 젊은 층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식 소주의 맛을 강조한 탄산음료도 있다. ‘탄산수’는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탄산음료로, 한국의 소주문화를 좋아하지만 술을 즐기지 않는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수를 생산하는 음료업체 이시탄은 그동안 일본 음료 위주로 제품을 개발해 왔으나, 현재는 한국식 음료의 개발과 제품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국에서 유난히 소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류 열풍의 영향이 크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주 장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국의 관련 법령은 미디어를 통해 술의 이름이나 라벨 등이 송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태국의 드라마·영화·광고에서는 주류를 노출할 수 없다.

최근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소주 맛을 제조하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aT 방콕지사 관계자는 “태국에서는 소주를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시기도 하고, 맥주에 타서 먹는 제조법도 유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소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최근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소주 소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탄하타이 우자런 aT 방콕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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