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된 화순탄광에 골프장·리조트 만든다. 조감도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 화순탄광의 조기 폐광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화순군이 골프장, 리조트 등 대체산업을 추진한다.
3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주한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화순탄광 폐광 대체 산업으로 탄광 주변 부지 2214㎡에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특화산업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310억원에 달한다.
복합 관광단지는 골프장과 리조트,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친환경 관광인프라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1431㎡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급경사지를 포함해 산지로 이뤄진 폐광 지역 특성상 건조물 기반의 대체 산업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업비 2385억원 가운데 80%인 1922억원은 민간 자본을 조달하도록 했다.
골프장 인근에는 1천506억원(민자 93%)을 들여 210개 객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체험시설, 상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폐광한 갱내 수열에너지를 리조트 난방이나 수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화 수목원과 정원, 산책로, 승마체험장, 펫 테마파크 등을 염두에 둔 '보타닉가든'도 조성된다.
골프장, 복합리조트와 연계해 치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675억원 중 44%인 297억원은 민간에서 투자받는다는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시설로는 의료·식료품 분야 등 화순군의 특화산업 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 농공단지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두 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민간 투자 없이 각각 429억원, 315억원이 순수 국비와 지방비로 투입된다.
화순군은 내년 말까지 민간 사업자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동시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절차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