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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 갈등’으로 가는 오염수, 이재명 대표 손에는 “尹 정부 규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후쿠마 오염수 방류가 정치권을 덮쳤다.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3당이 2주 연속으로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를 열면서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손에는 ‘尹 정부 규탄’이라는 내용의 피켓이 들려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등 야 3당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6일 1차에 이은 2주 연속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다.

행사에는 단식 3일 차인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박찬대·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윤석열 정권 규탄!’이라고 쓰인 손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오른 이 대표는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안한 국민들이 정치와 국정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비난하고 모독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비록 그 목소리를 100% 수용을 못해도 존중하는 정부를 원치 않았나”라고 따졌다.

그는 또 “일본이 비록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더라도 ‘동해는 동해일 뿐 일본해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중단하라’고 외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역만리 먼 땅에서 대한 독립을 위해 희생한 홍범도 독립 영웅이 강제 이주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또 강제 이주를 당해야 하겠느냐”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주 1차 집회에 참석했던 정의당은 이날 강서구 발산역, 화곡역 인근에서 방류 저지 정당 연설회를 별도로 열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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