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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한우 먹방’ 악플에 고개 숙인 유튜버…누리꾼들 “이게 사과할 일?”
[유튜브 '하알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77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반려견 한우 먹방 영상을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고 결국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31일 유튜버 ‘하알라’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한우를 주는 콘텐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한테 한우를 주다니 자괴감 느껴진다’, ‘결식아동 등 힘든 사람이 많은데 선 넘은 방송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댓글에 올려 꾸짖었다. 반면 이러한 댓글에 대해 ‘견주가 뭘 먹이든 무슨 상관이냐’, ‘별것도 아닌거 갖고 숨막힌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알라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앙꼬(반려견)는 제게 있어 가족이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개일뿐이라는 걸 안다. 그것을 이해하기에 저 영상을 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하알라']

그러면서 하알라는 “이번 영상에서 몇몇 분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많이 해봤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우리 집 강아지한테 내가 한우 준다는데 이게 잘못된건가?’ 이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억울한 마음이 컸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거고 그래서 그 영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구독자분들도 우리 앙꼬를 많이 좋아해주시니 같이 귀여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였다”며 “그래서 정육점에서 2만원치 꽃등심을 구매했고 그중에 한덩이는 앙꼬를 먹이고 한덩이는 가족이 먹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하알라는 “다음에는 제가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알라의 사과문 이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게 사과할 일이냐’며 악플러들을 질타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지랖도 풍년이다’, ‘하다 하다 개한테 질투하냐’, ‘너무 어이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남의 집 개가 한우를 먹든 캐비아를 먹든 무슨 상관인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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