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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다물고 와서 싸워봐” 우크라 외무, ‘대반격 느리다’ 지적에 분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대반격'에 나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작전 진행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일각 지적에 "입 다물고 직접 해보라"며 분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비판자에게 입을 다물고, 우크라이나로 와서 단 1㎠ 땅이라도 직접 해방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반격 작전의 더딘 속도를 비판하는 일은 매일 1㎞씩 우크라이나 땅을 해방하며 전진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희생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CNN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조언하고 돕고 지지하고, 결정을 내리는 건 우크라이나인들"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부터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에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겹겹이 쌓은 지뢰밭과 대전차 도랑, 참호 등 방어선 등으로 반격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전선이 사실상 교착된 채 소모전이 지속되는 중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모스크바 시내를 공격하고 크림대교를 파손시키는 등 작전에 나섰으나 전황을 바꿀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의 잘못된 병력 배치 탓에 반격 작전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서방 국가 관리들 사이에서 나오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지도부에선 동부와 남부 전선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서방측 비판에 대한 반박 목소리도 나온다.

바흐무트 일대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선 병력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반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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