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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 봉사 위한 예산 지원 조례…엉뚱한 ‘뷰티테라피 힐링체험’에 편성
광주 북구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북구가 사랑나눔행복 가위손봉사활동(미용)의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안을 제정했지만 정작 다른 명목으로 추가경정안을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에 따르면 북구의회는 오는 4일부터 제288회 북구의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시작한다.

북구는 이번 제2회 추경에 뷰티&힐링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운영 소모품 등의 구입 비용을 이유로 2000만 원의 추경을 편성했다.

북구는 지난 2016년부터 요양시설과 경로당 등에서 북구민의 청결한 위생 상태 유지 및 온정전달을 이유로 가위손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북구는 그동안 가위손봉사활동의 근거가 되는 조례안이 없어서, 지난 7월 전미용·이숙희 의원의 발의로 ‘광주광역시 북구 뷰티산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조례 제정 심의 과정 중 의원들은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뷰티산업 생산과 개발 육성지원’,‘국내·외 마케팅 및 홍보활동’등의 여러 항목들을 삭제하고 미용 봉사에 초점을 두는 조례를 마련했다.

그런데 결국 의원들이 우려했던 ‘다른 명목’에 대한 추가경정안이 한 달이 지난 현재 편성됐다.

북구는 추경 편성 시점인 현재 가위손봉사활동 명목이 아닌 네일케어, 퍼스널컬러 진단, 두피 및 피부타입진단 등 다른 용도로 추가 경정을 의회에 제출했다.

당시 조례를 심의했던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황당한 예산’이라며 편성된 2000만 원에 대해 원래 다른 목적을 갖고 있었다며 의구심을 품었다.

A북구의원은 “지난 7월 조례 제정 당시 이러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봉사 목적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따른 몫으로 추가 경정안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북구는 “지난해 열린 뷰티테라피 힐링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얻어 다시 추진하게 됐다”면서 “사전에 미리 의회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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