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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사적사용’전남도 공무원 150여명 입건…“넥타이·카드지갑·전자제품 구입”
‘1인당 200만원 이상 사무관리비 사적용도로 사용한 혐의’
“횡령 금액이 많은 공무원 부터 소환조사한 뒤 구속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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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경찰청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 사용했다는 의혹에 오른 전남도 소속 공무원 150여명을 조사한다.

30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1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남도 소속 공무원 150여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7-8급 공무원으로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사무관리비로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전자제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공무원들은 청사 1층 매점에서 사무용 비품 등 소모품을 주로 구입해 사용한다.

다만 매점에 구비되지 않은 물품은 특정 인터넷쇼핑몰 계정을 이용해 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서의 경리업무를 맡은 서무 담당자들이 쇼핑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두면 매점이 대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전남도청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사무관리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공무원 150여 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횡령 금액이 많은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소환조사를 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며 “고의성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유무죄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감사관실은 지난 5월 의회를 포함한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사무관리비 집행내역 23만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남도 감사관실은 공직자 50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냈다.

전남도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관련 공무원에 대해 10명은 중징계, 4명은 경징계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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