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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치백의 추억, 하이원 추추파크, 글램핑도 한다
강원랜드 ‘더휴 글램핑’ 오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3070세대 누구든 대한민국의 특이한 철도 중에서 거꾸로 가는 기차 스위치 백을 배운 적이 있다.

경험해 본 국민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스위치 백의 추억을 떠올리며,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우리 선배들의 지혜를 칭송한다. '약속의 땅' 태백-도계-정선 탄광촌에 모여든 이방인들에게, 이 스위치백은 신기하고도 놀라운 제2고향의 명물이었다.

90년전 나한정-흥전-심포역 사이 급경사 산악지역은 줄로 열차를 당기는 강삭철도였다.

1960년대 들어 도계에서 나한정 까지 완만하게 경사진 오르막 철길로 기차가 순행하다 나한정에서 흥전까지 역행해 한참을 올라간 뒤, 흥전역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 경사로 심포역 방향으로 순행함으로써 단숨에 해발 몇백m 고지를 올라가는 스위치백으로 진화한다. 평지에서 보면 철길은 Z자로 나 있다.

흥전은 간이역 처럼 작았지만, 신라 불교의 왕립 대형 사찰터 흥전사지가 있는 역사유적지이기도 하다.

스위치 백을 지나면 심포-통리 구간은 순행만 하지만, 급경사를 완만하게 오르기 위해 ‘ㄹ’자로 철길을 따라 진행했다. 통리는 태백-정선 탄광지역에서 나갈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기에 '통할 통'을 썼다. 통리의 송애재는 ‘자물쇠 고개’라는 별칭으로 불렸는데, 한번 황지,장성,정선 등 정·태·영·삼 탄광촌에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겼다.

2012년 6월 27일 도계-나한정-흥전-심포 스위치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영동선 도계역과 동백산역(통리 다음역) 간에 솔안터널이 개통되면서 스위치백이 필요없어진 것이다.

스위치백의 하이라이트는 나한정-흥전 사이 역주행 구간이다. 열차가 다니지 않으면서 스위치백의 백미인 이곳에 국민 놀이터 강원랜드 하이원 추추파크가 들어섰다. 폐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가족단위 여행자 혹은 연인들의 에듀테인먼트 놀이시설이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강원랜드 하이원 추추파크의 더휴 글램핑
추추파크 터널은 숱한 드라마 영화 촬영지가 되었다.

추추파크가 이번에 요즘의 대세, 글램핑장도 두었다.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 추추파크는 30일 ‘더휴 글램핑’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더휴 글램핑’은 총 30동 (각 12평) 규모로 캠핑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활용해 지어졌으며, 기존 ‘더쉼 글램핑’ 5동(각 7평)과 함께 더블침대, 주방, 화장실이 포함된 독채 사이트를 추가 확장해 운영한다.

더휴 글램핑
추추파크 탈 수 있는 꼬마기차

하이원 추추파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시설 제공을 위해 글램핑장 전문운영업체인 ㈜휴파크와 협업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추가 확장한 글램핑 시설 운영은 ㈜휴파크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하이원 추추파크가 글램핑장 확장 운영을 통해 미인폭포 탐방로 조성사업, 도계나무&유리나라와 연계해 강원남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질녘 하이원 추추파크 더 휴 글램핑 장

하이원 추추파크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하는 숙박시설로 국내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산악형 레일바이크, 스위치백 트레인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국민 놀이터가 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상수 삼척시장, 정정순 삼척시의장, 이관형 도계읍번영회장 및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김봉환 하이원추추파크 대표이사를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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