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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인사이드]다시 가을철…혹시 모를 팬데믹, 대응은 하고 있어야
결국 획득 못한 mRNA 백신기술
예방책 없다면 치료제라도 가져야

31일자로 코로나19는 2등급에서 4등급 감염병으로 낮춰진다. 일반 의료체계에서 독감환자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절기는 처서에서 백로로, 가을은 오고 있다. 독성과 전염력이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나올 지, 신·변종 코로나비이러스가 등장할 지 알 순 없다. 가을철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은 수긍할만 하다.

정부도 혹시 모를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달 중순 미국 국립연구소와 치료제 개발 임상을 시작한 것으로 들린다. 우리 질병청과 미국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코로나19 등의 새로운 유행에 대비해 기존 항바이러스제, 면역조절제를 평가한다고 한다. 편안할 때 장차 닥칠 어려움을 생각하는 것은 백번 지당하다.

지난 3년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가 획득 또는 완성하지 못한 뼈아픈 기술은 2가지. 예방책으로서 mRNA 백신기술 획득과 방어책인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다.

일본은 항바이러스제에 이어 최근엔 mRNA 백신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에 대응할 방어주권을 확보했다는 뜻이 된다. mRNA 플랫폼은 한 번 구축해놓으면 향후 어떤 종류의 백신 개발도 수월해진다.

국내에서 mRNA 백신 개발은 임상1상을 마친 단계에서 진척이 없다. 자원분산과 통합 관리역량 부재, 의지부족에 엔데믹까지 합쳐져 동인마저 증발한 결과라고 한다. 일본 제약사와 같이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도 아직 허가심사 중인 상태다. 일부 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을 속속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마디로, 감염병에 대한 방어주권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mRNA 백신 개발이 어렵다면 치료제라도 완성해둬야 한다. 감염자를 치료할 약물도 기저질환자 및 중증환자, 경·중등증 환자용 등으로 선택지가 다양한 게 좋다. 중증화 진행을 막는 작용, 증상을 개선하는 작용 등 작용별 기전이 다른 치료제도 있으면 더 좋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행히도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나 신·변종 코로나에도 모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개발사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갖는 공통적 증식기전을 표적으로 한다. 향후 어떤 변이가 나와도 감염자의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작용을 한다”고 주장한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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